시(詩) 게시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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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게시판 목록
  • 실금  
  • 관리자   2008-11-13 10:51:34   3672회     추천    비추천
  • 실금 / 한시종고인 정 가없이 이니 심한 파장 견디다 못해 길게 가버린 얄따란 실금.   슬픔이 스미면 습기 먼저 배었다가 가뭄 논물보다 더디 마르네.   어디다 제 감정 편히 둘 곳 없어 감추지 못하면 내어 보여야지. &…
  • 가고 오지 않는 사람  
  • 최고관리자   2008-12-02 22:26:45   3632회     추천    비추천
  •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
  • 가난한 사랑 노래  
  • 최고관리자   2008-12-02 22:27:59   3615회     추천    비추천
  •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
  • 경험담  
  • 관리자   2008-12-02 22:28:55   3845회     추천    비추천
  • 경험담 - 원태연   집 앞까지 바래다 달라 해도 싫다 하고 바래다 준다 해도 싫다 하세요 매일 매일 바래다 주면 서로가 버릇돼 이별 후 다시 만남을 갖는다 해도 그 만남을 사랑하게 된다 해도 집 앞에서 안녕할 때 문득 …
  • 공개적인 사랑  
  • 최고관리자   2008-12-02 22:29:55   3645회     추천    비추천
  • 공개적인 사랑 - 용혜원   우리들의 사랑은 제한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사람들로부터 떠나고 싶어하기도 하고 사람들 속에 파묻혀 버리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 최고관리자   2008-12-02 22:31:47   3922회     추천    비추천
  •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 유미성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붙잡지 않았습니다   흔한 이별의 핑계들로 나를 달래려 들었다면 난 절대로 그 사람을 쉽게 떠나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최고관리자   2008-12-02 23:04:46   3838회     추천    비추천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 그대의 눈빛에서  
  • 관리자   2008-12-02 23:05:28   3684회     추천    비추천
  • 그대의 눈빛에서 - 용혜원 내 마음의 자작나무 숲으로 오십시오그대를 편히 쉬게 할그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맑은 하늘에바람도 간간이 불어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오직그대만을 생각하고그대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그대도 홀로 나도 홀로였으니우리…
  • 그림자 같은 사랑  
  • 최고관리자   2008-12-02 23:06:25   3922회     추천    비추천
  • 그림자 같은 사랑 - 유미성 낮에도 별은 뜨지만 눈부신 태양빛에 가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듯이 나 언제나 당신 곁에 서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에 가려 당신위 눈에 보이지 않나 봐요 나, 밤마다 뜨고 지는 별이 아니라 늘 당신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그림자 같은…
  • 그이가 당신이예요  
  • 최고관리자   2008-12-02 23:07:08   4179회     추천    비추천
  • 그이가 당신이예요 - 김용택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 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댓글1
  • 최고관리자   2008-12-02 23:07:52   3800회     추천    비추천
  • 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 김미선 웬지 몰라혼자일 땐 네 모습이 자꾸 떠올라그저 오랜 친구라고만생각해 왔는데 지우려고 눈을 감아도온종일 네 모습이깜짝놀라 눈을 뜨면거울 속에 있어 너는 모를 거야이런 느낌을 설명하기 힘들어그저 우리는친구라고 말해야 되는데…
  •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5:26   4215회     추천    비추천
  •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나의 빈자리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 것은 아름다움 입니다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즐거움 입니다라일락의 향기와 같은 당신의 향을 찾는 것은 그리움 입니다마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 것은 간절함 입니다바라…
  •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이해인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5:53   4467회     추천    비추천
  •    7월은 나에게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하얗게 피었다가질 때는 고요히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꽃은 지면서도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은 아무도 모르게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내가 모든 사람들을꽃을 만나듯이대 할 …
  • 발에 대한 묵상 / 정호승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6:18   3999회     추천    비추천
  •  저에게도 발을 씻을 수 있는기쁜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여기까지 길 없는 길을 허둥지둥 걸어오는 동안발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뜨거운 숯불 위를 맨발로 걷기도 하고절벽의 얼음 위를 허겁지겁 뛰어오기도 한발의 수고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
  • 산에 언덕에 / 신동엽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6:37   3655회     추천    비추천
  •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화사한 그의 꽃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맑은 그 숨결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그…
  • 봄 / 이성부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6:55   3450회     추천    비추천
  •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어디 뻘밭 구석이거나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을 들고 달려간 바람이흔들어 깨우면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 해당화 / 한용운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7:15   3972회     추천    비추천
  •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봄은 벌써 늦었습니다.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야속한 봄…
  • 초봄이 오다 / 하종오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7:34   4401회     추천    비추천
  •  산수유 한 그루 캐어 집에 옮기려고산에 가만가만 숨어들었다.나무는 뿌리를 밑으로 밑으로 내려놓았겠지.자그마한 산수유 찾아 삽날을 깊숙이 꽂았다.이제 한 삽 뜨면 산에게서 내게로 올 게다.겨울 내내 집안은 텅 비고 날 찾아오는 이 없었어.이제 마당귀에 산수유 …
  • 춘설(春雪) / 정지용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7:56   5574회     추천    비추천
  •   문 열자 선뜻!먼 산이 이마에 차라.우수절(雨水節) 들어바로 초하루 아침,새삼스레 눈이 덮인 뫼뿌리와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하다.얼음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흰 옷고름 절로 향기롭어라.옹숭거리고 살아난 양이아아 꿈같기에 설어라,미나리 파릇한 새순 …
  • 어느날 / 김상옥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8:19   4681회     추천    비추천
  •   구두를 새로 지어 딸에게 신겨주고저만치 가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한 생애 사무치던 일도 저리 쉽게 가것네.
  • 그를 보내며 / 한용운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8:39   4487회     추천    비추천
  •    그가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오, 내가 보내고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그의 붉은 입술, 흰니,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 같은 뒷머리,실버들 같은 허리, 구슬 같은 발꿈치가 보다도 아름답습니다.…
  • 빈틈투성이 / 전민서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8:58   4167회     추천    비추천
  • 빈틈은채찍질로 메우는 것이 아니라너그러이 안아줘야 하는 것너도 그렇게안아줘야 하는데 
  • 감사의 행복 / 이해인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9:21   7559회     추천    비추천
  •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그리고 내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되도록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습니다.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감사하면 행복하리라.감사하면 따뜻하리라.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 겨울사랑 / 문정희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9:44   4611회     추천    비추천
  •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머뭇거리지 말고서성대지 말고숨기지 말고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 메아리 / 전민서  
  • 최고관리자   2016-03-22 00:40:03   4370회     추천    비추천
  • 내 웃음소리가다시 메아리쳐 돌아오고아무도 없는 빈방에홀로 남아 하는 혼잣말그것마저도 메아리가 돼서돌아오는데모든 소리가 빗소리로고양이 울음소리처럼애달프게 들려왔다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 최고관리자   2016-03-22 00:40:23   6612회     추천    비추천
  •   저녁 숲에 내리는황금빛 노을이라기 보다는구름 사이에 뜬별이었음 좋겠어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버드나무 실가지가볍게 딛으며 오르는만월이기보다는동짓날 스므날빈 논길을 쓰다듬는달빛이었음 싶어꽃분에 가꾼국화의 우아함보다는해가 뜨고 지는 일에고개를 끄덕일 줄 아…
  • 가을처럼 미친듯이 살아갈 수만 있다면 / 장숙영  
  • 최고관리자   2016-03-24 00:39:09   4597회     추천    비추천
  •  버릴 수 없다면 아프단 말도 말아야하는데숨삼키며 사는 인생에 쉬움이 어디있기나 할까? 그냥 사는 것이겠지…비바람 불평없더니 시절마다 꽉채운 나무들 사이에서단풍이 들때쯤이면 또 다시 삶을 생각합니다짧디 짧은 가을은 해마다 제대로 미쳤다 가는구나…무엇에건 제대로…
  •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 편지 / 박현희  
  • 최고관리자   2016-03-24 00:39:30   4595회     추천    비추천
  •   살랑이는 갈바람에 몸을 맡겨코스모스 물결 치듯이리저리 한들거리는 청명한 가을 아침곱디고운 빨간 단풍잎 편지지 위에그리운 그대에게 사연을 띄웁니다.잘 지내시나요?하고픈 말 많지만,안부 한 줄 적어놓고목이 메어와 쓸 말을 잊었네요.가슴 속 깊이 고이 …
  • 안개 / 전민서  
  • 최고관리자   2016-03-24 00:40:04   4391회     추천    비추천
  •  너와 함께 나누던 이야기내 귓가에 새겨지고 너의 집 가는 걸을내 발에 익은 지 오래 그렇게 새겨지고 익숙해지다내게서 사라졌다너는 흔적도 없이    
  • 저 하늘 별아 / 소천  
  • 최고관리자   2016-03-24 00:40:34   4525회     추천    비추천
  •    저 하늘 별아있는 듯 없는 듯보이는 듯 안 보이듯 그렇게도 멀리에 있으면서한 번도 달라하지 않고 조건 없이 주면서수많은 생각을 만들어 내는 별아 그렇게 크고 크면서도스스로 작고 작게 은하수로 무리 지어 …
  • 잊을 수 없는 일 / 전민서  
  • 최고관리자   2016-03-24 00:42:33   4325회     추천    비추천
  • 잊을 수 없는 일 지친 하루 속 네 생각에 잠시 빠져쓴 미소 짓다 하늘을 보았다 마치 저곳에서 널 찾으면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널 보지 못한다 해도네가 있을 그곳을 바라만 봐도충분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넌 그 어디에도 &n…
  • <꽃 시 모음> 문정희의 '꽃의 선언' 외  
  • 최고관리자   2016-03-31 00:11:03   14707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꽃 시 모음> 문정희의 '꽃의 선언' 외+ 꽃의 선언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나의 성(性)을 사용할 것이며 국가에서 관리하거나 조상이 간섭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상이 함부로 손을 넣지 못하게 할 것이며 누구를 계몽…
  • <하루 시 모음> 이해인의 '마음이 아플 때' 외  
  • 최고관리자   2016-03-31 00:13:36   7581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하루 시 모음> 이해인의 '마음이 아플 때' 외 + 마음이 아플 때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만 살기로 했다.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 파꽃 - 이채민  
  • 최고관리자   2016-03-31 23:48:01   4455회     추천    비추천
  •     누구의 가슴에 뜨겁게 안겨본 적 있던가누구의 머리에 공손히 꽂혀본 적 있던가한 아름 꽃다발이 되어 뼈가 시리도록 그리운 창가에 닿아본 적 있던가그림자 길어지는 유월의 풀숲에서 초록의 향기로 날아본 적 없지만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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