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단체 "사람 죽이려 했다" 강력 항의
고래잡이 반대 시위를 벌이던 환경단체의 소형 선박을 일본 포경선이 들이받았다.
6일 뉴질랜드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 시간 수요일 커먼웰스만 인근에서 일어났다. 환경보호 단체인 '시 세퍼드' 소속 대원 6명은 '배트맨 보트'로 불리는 소형 선박에 탑승해 일본 포경선의 고래잡이를 방해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시위 도중 갑자기 일본의 포경선이 소형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고, 이후 포경선이 배트맨 보트를 그대로 들이받았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이다.
충돌의 충격으로 소형 선박은 크게 부서졌으며, 대원 중 한 명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또 당시 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일었는데, 배트맨 보트에 타고 있던 이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행히 6명의 대원은 모두 구조되었다.
시 세퍼드 측은 일본의 포경선이 소형 보트를 향해 연신 물대포를 발사하며 충돌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보트에서 추락했으면 다 죽었을 것'이라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또 "일본의 포경선이 살인 미수에 준하는 행위를 했다"면서 시 세퍼드 측은 일본 어선을 강력히 비난했다.
환경보호단체 측은 "일본의 고래잡이 선박들이 매년 1,200마리의 고래를 죽인다"면서 일본의 포경 실태를 고발했다. 과학 연구라는 명목 하에 고래를 도살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보호단체 측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