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팬들과 마지막 이별을 고한 장례식이 미국인 3천110만명을 TV 앞으로 불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는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거행된 잭슨의 장례식을 생중계한 공중파 및 케이블 등 18개 방송사의 시청률을 이같이 집계해 8일 발표했다.
잭슨의 장례식과 줄곧 비견되는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은 미국인 3천320만명이 TV로 시청했었다.
하지만 다이애나의 장례식은 미국 시각 토요일 아침 방영됐고, 12년 전인 당시만 해도 컴퓨터를 통해 장례식 실황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두 ‘세기의 장례식’ 시청자 수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잭슨의 장례식을 인터넷으로 본 시청자수는 전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웹사이트마다 대단한 접속량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MSNBC닷컴은 장례식이 열린 하루 동안 사상 최대인 약 1천900만건의 동영상 접속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시청자는 평균 12분씩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닷컴은 잭슨 장례식의 실시간 동영상 접속량이 1천50만건에 달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접속량을 기록했다. ABC뉴스도 7일 평소보다 70%가 많은 웹사이트 접속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 거행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은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영돼 3천500만명의 미국인이 시청했었다고 닐슨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