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걸 ▷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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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08-10-30 09:07 조회6,2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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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나는 숲길을 걷는다.
오늘은 내가 밟고 가지만
내일은 누군가 나를 밟고 가겠지
 
 
 

높은 데서 휘날리던 한 시절
푸르고 싱싱하던 젊음도
秋風에 낙하한 초라함
삶은 저토록 허무한 것이던가.
 
 

그늘에 기대었던 새들도
말 한마디 없이 사라진 지금
問喪꾼 하나 없는 숲으로
경건한 침묵이 흐른다.
 

무엇을 위하여 살았던가.
누구를 위하여 땀 흘렸던가.
어둠이 내리는 숲길에
무덤 하나가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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