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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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3-22 00:40 조회8,9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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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라기 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날 스므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 style="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라기 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날 스므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 style="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261B214554518FDF0F9811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라기 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날 스므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 style="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라기 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날 스므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 style="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라기 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날 스므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였음 해

" style="margin-top: 1em; 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였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 style="margin-top: 1em; 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이 피었다 시드는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 갈순 없을까

" style="margin-top: 1em; 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이 피었다 시드는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 갈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깍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 가는
저녁 강물 이었음 좋겠어

" style="margin-top: 1em; 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깍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 가는
저녁 강물 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 style="margin-top: 1em; 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도종환

" style="margin-top: 1em; 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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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115건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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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사 — 서정주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2   296회     추천    비추천
  • 내가 이 땅에 태어나가장 아름다운 순간은네가 나를 처음 보던 그 순간.너의 눈동자 속에내가 비치던 그 순간세상의 모든 꽃이 피어났다.그 후로 나는네 눈동자 속에 살고네 숨결 속에 숨 쉰다.사랑이란그런 것 아니겠는가.서로의 눈동자 속에영원히 사는 것.- 서정주 -
  • 청노루 — 박목월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2   291회     추천    비추천
  • 머언 산 청운사낡은 기와집.산은 날이 저물어가는 곳마다어둠이 내리는데푸른 안개 속에노루 한 마리외로이 서 있네.그 노루의 눈빛이내 마음을 울린다.청노루야,너도 외롭구나.- 박목월 -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2   275회     추천    비추천
  •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봄은 오는가?나는 내 손에 피 흐르는 한이 땅을 잊지 않으리.이 땅의 봄을다시 찾으리.아, 빼앗긴 들에도봄은 오고들에는 푸른 물결이 일어난다.그 물결 따라내 마음도 설렌다.- 이상화 -
  •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2   274회     추천    비추천
  • 껍데기는 가라.봄날의 껍데기는 가라.가을에도 푸른그 소나무와 같은우리의 정신을 위하여껍데기는 가라.하늘과 땅 사이에참된 생명이 살아 있는 한껍데기는 가라.오직 하나뿐인진실한 마음으로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
  • 저녁에 — 김광섭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268회     추천    비추천
  • 저녁이면나는 언제나 깊은 생각에 잠긴다.하루가 저물고별이 하나씩 뜨기 시작하면내 마음도 별처럼하나씩 켜진다.어둠이 내리면나는 조용히 말한다.고마웠다고오늘 하루도고마웠다고.- 김광섭 -
  • 자화상 — 서정주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266회     추천    비추천
  • 나는 이 땅에 태어나이 땅의 바람과 햇살을 먹고 자랐다.내 얼굴에는 이 땅의 흙이 묻어 있고내 눈동자에는 이 땅의 하늘이 담겨 있다.비바람에 시달린 나무처럼내 몸에는 상처가 많지만그 상처마다 새싹이 돋아나고꽃이 피어난다.나는 이 땅의 아들이다.이 땅을 사랑하는 마음으…
  • 행복 — 나태주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287회     추천    비추천
  • 행복은늘 그런 법이다.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가까이 있는 것.눈을 감으면더 잘 보이는 것.귀를 막으면더 잘 들리는 것.그래서 나는오늘도 행복하다.네가 있어행복하다.- 나태주 -
  • 빈 집 — 정호승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284회     추천    비추천
  • 누군가 떠난 빈 집에는바람이 산다.부엌에는 빈 항아리마당에는 빈 그네.문풍지가 울어 대는 밤빈 집을 찾아온가을비 한 줄기.그리고 또 한 줄기.빈 집은 가을비를 품고서럽게 잠든다.- 정호승 -
  • 새 — 천상병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296회     추천    비추천
  • 새는나뭇가지에 앉아노래한다.새는무심한 듯날개를 접는다.새는내 마음 속에살고 있다.나는새가 되어날고 싶다.- 천상병 -
  • 백자 — 백석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272회     추천    비추천
  • 백자는 아직도 조선의 얼굴이다.오랜 세월을 견디어 온그 순백의 빛깔은민족의 혼을 닮았다.푸른 용이 구름을 헤치는그 모습 속에우리의 꿈이 숨 쉬고우리의 슬픔이 녹아 있다.백자는 아직도조선의 얼굴이다.- 백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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